필자는 모든 사람은 선천적으로 에셈적 성향을 타고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에세머와 바닐라의 차이는 성향의 유무가 아니라 자신의 성향에 대하여 인지하고 있는가의 여부에 차이다. 에세머와 바닐라의 차이가 인지여부이기 때문에 필자는 바닐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인간의 망각의 동물이기 때문이다. 인지한 성향을 망각하게 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의지적으로 성향을 버리고 바닐라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자신한다. 사람의 뇌라는 것은 망각하기는 하지만 망각하려는 노력 자체가 그 성향에 대하여 더 강한 자극을 줘서 더 깊게 머릿속에 각인된다. 그렇게 성향이 점점 진해지게 되고 벗어나려 할수록 더 벗어나기 어려워지는 늪 같은 것이다. 물론 다른 것에 강하게 몰두하여 성향을 망각하여 바닐라로 돌아갈 수는 있지만, 성향을 다시 떠오르게 하는 일을 겪거나 보게 되면 처음 에세머가 되는 것보다 더 쉽게 에셈의 세계로 빠져들게 될 것이다. 실질적으로 성향을 인지한 사람은 다시 자신의 성향을 버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렇게 성향을 버리기는 어렵고 성향적으로 만족하는 삶을 사는 사람은 드물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성향으로 인하여 고통을 받고 있다.
위의 이유로 필자는 독자들에게 한 가지 충고한다. 자신의 성향적 만족을 위해서 자신의 애인을 성향자의 길로 끌어들이지 마라. 영원히 관계라면 필자가 뭐라 말할 수 없다. 하지만 끝까지 가지 못할 관계가 대부분의 경우라고 생각한다. 당신의 한순간의 욕망으로 상대방의 삶은 바닐라의 길이 아닌 에세머의 길을 걸어야 한다. 당신이 고통 받고 있는 그 에세머의 길을 말이다. 즉, 당신의 행위 하나가 상대방의 인생을 부숴버리는 것이다. 바닐라는 바닐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건들지 말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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